서울사이버대학교/전 '세계'와 사랑을 나누는 임마누엘 고에

서울사이버대학교/전 '세계'와 사랑을 나누는 임마누엘 고에

 

 

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의료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 북한을 비롯한 한국에서 의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사무소 사무총장 임마누엘 고에가 바로 그 분인데요, 전 세계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임마누엘 고에를 권구순 교수(교양학부)가 만나보았다고 합니다. 두 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또 임마누엘 고에가 속해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는 어떤 단체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시죠?

 

 

 

 

Q. 국경없는 의사회는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국경없는 의사회는 자연재해와 인적 재난, 그리고 전쟁 같은 비상 위기에 노출되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돕는 국제의료 인도주의 비영리 독립단체로 1971년 프랑스의 의사와 기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65개국에서 3만 4천여 명의 직원들이 구호와 의료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 집행예산은 2011년도 기준 약 8억 8,500만 유료(약 1,365억원) 입니다. 이렇게 독립성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한 인도적 지원활동 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서울평화상, 1999년 노벨평화상, 그리고 2012년 기관으로는 최초로 풀브라이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Q.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사무소는 언제 설립되었나요?
A. 저희 단체가 국제의료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취지에 맞도록 유관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설립인가신청을 했는데 공식적으로는 2012년 2월에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국경없는의사회는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을 기반으로 시작되어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활동의 주체를 비롯해 참여의 범위와 영역을 개방하고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내,외부적으로 제기되면서 주로 비유럽권의 신흥 공여국을 중심으로 지부가 개설되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일본사무소가 이미 20년 전에 설립되었고, 브라질, 인도, 남아공, 그리고 한국에서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A.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에 참여할 우수인력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력 뿐만 아니라 구호활동과 연관된 각종 물류 전문가, 그리고 재무 행정인력이 모두 포함됩니다. 두번째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적 지원활동을 알리는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활동입니다. 65개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생생한 소식과 더불어 시리아, 남수단과 같이 분쟁지역 등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도적 이슈들을 한국의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후원모금입니다. 놀라시겠지만,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재원의 약 99%가 일반대중으로부터 모금이 됩니다. 너무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향후 3년을 전후하여 한국에서의 모금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 이외에도 선진 공여국 정부나 유엔, 유럽연합과 같은 공적원조기구들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칫 국경없는의사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가 있어 조심스럽기에 대규모 재난을 대비한 물자와 장비의 비축이나 이미 국경없는 의사회가 수행하여 효과성이 검증된 프로젝트에 한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Q. 한국은 신흥공여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사무총장님은 해외 인도적 활동을 지원하는데 있어 한국정부의 역량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일단 한국은 상당한 잠재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수한 인력들이 많고 공적개발원조(ODA)예산도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무상원조담당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들과도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저희 같은 전문적 국제의료구호단체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사이버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A. 서울사이대에 재학 중인 학생분들 중에 저희 단체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을 갖을 수 있어 필요한 요구조건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은 영어나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필요합니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업무와 관련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겠죠. 두 번째는 고도의 전문성입니다. 의사, 간호사, 물류전문가, 재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헌신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한 강한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상과 사랑을 나누고 또 소통하기 위하여 전 세계적으로 의료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와  한국사무소 사무총장 임마누엘 고에.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울 텐데 한 단체의 사무총장을 맡으며 의료를 위해  헌정하는 그의 삶이 대한민국의 많은 의료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