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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 온라인방송국/오늘의 이슈

SCU 핫이슈- 과학으로 풀어보는 범죄자

서울사이버대학교 2012. 3. 9. 09:30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왜 어떤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는 것 일까요?
유전무죄, 무전유죄. 오로지 가난과 상대적 박탈감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범죄자는 자궁 안에서부터 '범죄자'라는 바코드를 달고 있었던 것일까요?

수 세기 동안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인간의 특성과 범죄자들의 특성에 대해 연구해 왔는데요,
철학가였던 그리스 의사들은 우선 인간의 행동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연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의사였던 알크마이온(Alcmaeon)은 인간의 뇌 안에 이성의 영역이 존재한다며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한다고 보았습니다.
같은 시기 철학자 엠페도클레스(Empedocles)는 사랑과 증오가 인간행동의 변화를 야기하는 기본요소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원전 4세기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정신병을 분류했고 현재까지도 유효합니다.
로마의 의사였던 갈레한(Galen)은 인간의 뇌 안에 영혼이 있으며 이는 외적인 감성과 연결된 부분과 내적인 이성과 연결된 부분으로 나뉘어진다고 했습니다.

결국 인간의 범죄행동은 이성과 감성의 부분에서 잘못된 인지와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모지상주의'인 근대 범죄인에 대한 특성연구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관상학
6C에 지배적이었던 인간특성이론. 이마나 눈, 머리 등 외모적 특성으로 인간을 분류하고 범죄자도 가려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근래 들어 미국의 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상학에 입각한 범죄자 분류를 해봤더니 대다수가 범죄자 유행에 속했다고 합니다.
외형적 특성에만 원인을 두는 관상학은 여러모로 비판의 칼날 위에 섰고 최근 들어서는 범죄자의 몽타주를 제작하는 쪽으로 응용되고 있습니다.


골상학과 인체측정학
18C에 갈(Gall)에 의해 만들어진 골상학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근간으로 하는 롬바르소(Lombroso)의 인체측정학으로 발전됩니다.

골상학은 두개골로 범죄자를 가려내는 대범한 시도이고 인체측정학은 신체의 다른 부분까지도 죄다 측정하여 범죄자를 솎아내는 꼼꼼한 이론입니다.
롬바르소는 이탈리아 교도소 안에서 범죄자들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죽은 범죄자들의 시신을 해부하여 일반인들과 다른 범죄자들의 신체적 특징을 찾고자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두개골과 신체적 특징을 탐구하면서 설치류와 닮은 인간을 '대표 범죄자 모델'이라고 했습니다.


롬바르소의 범죄자분류에 따르면,
암살자형은, 다부진 턱과 두꺼운 머리칼, 털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격자형은, 두상이 둥글고 손가락이 깁니다.
강간자형은, 손가락이 짧고 이마가 좁으면서 코나 특정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
방화범형은, 사지가 길고 머리가 작고 몸이 왜소한 편입니다.
사기꾼형은, 넒은 턱과 두드러진 광대뼈, 창백한 표정과 무거운 체중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소매치기형은, 긴 손과 검은 머리, 체모가 없습니다.
외형적 특성에 의한 분류로 범죄자로 몰린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롬바르소의 이론이 비판 받자 말년엔 그도 '단지' 외모적 특성에 의해서만 범죄자를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부분적으로 자신의 오류를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서양인들에 비해 동양인들이 범죄자 유형에 더욱 가까우며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암살자나 방화범들로만 가득 찬 세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외된 인간

20C 범죄학자들은 인간의 정신적, 심리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소외된 인간에 대해 언급합니다. 범죄심리에서 소외된 인간이란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기준이 유일한 삶의 척도요, 기준이 됩니다.

자신의 왜곡된 기준을 가치척도로 삼게 되면 결국 범죄적 행동을 낳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외된 인간의 이상행동과 관련한 끔찍한 범죄가 120년 전 영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일곱 명의 매춘부들을 배를 가르고 토막을 내는 등 잔인하게 살인했던 연쇄살인범은 런던 경찰청에 편지를 보내 자신이 연쇄살인자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라고 주장하면서 편지 안에 희생자의 콩팥이나 귓볼 등을 넣어서 보냈다고 합니다.

살인마 잭은 세계 최초의 연쇄살인범은 아니지만 몸을 절단하고 장기를 도려내는 등 소름끼치는 잔혹한 수법과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완전범죄로 악명을 떨치면서 수많은 책과 영화의 주제가 되어 왔는데 당시 장기 적출은 외과의를 방불케 하는 솜씨인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세계 최대의 살인 미스테리 중 하나로 남아 있는 영국 런던의 연쇄 토막살인범(Jack the Ripper)의 정체가 120년 만에 호주에서 개발된 첨단 DNA기술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호주 퀸슬랜드 그리피스대학 이안 핀들레이 교수는 범인이 런던 경찰에 보낸 편지 봉투에 침으로 우표를 붙였을 경우 남아 있을 타액에 대해 조만간 그의 새로운 DNA검사법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핀들레이 교수는 편지봉투에 붙은 우표에서 DNA가 발견된다면 용의자의 자손들에게서 채취한 DNA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요 용의자가 왕족에서부터 의사, 화가에 이르기까지 10명 가량 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미결사건이라 정확한 범인 동기를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숨기려는 자신의 범죄행위를 언론에 알려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한 데에는 분명 비정상적인 자신의 기준에 의해 행동하고 결국 자신을 사회에 알려 '덜 외로워'지려는 인간의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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