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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 테마여행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마켓 앞에서 커피를 마시다" (세계여행) 본문

SCU 온라인방송국/문화 비타민

SCU 테마여행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마켓 앞에서 커피를 마시다" (세계여행)

서울사이버대학교 2011. 3. 4. 14:43

호주 멜버른 3월은 초가을이다. 여름의 향기가 짙어서 3월도 몹시 덥다. 
가을이 익을려면 5월이 되야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위가 갑갑해질 때, 사회생활, 공부 등 모든 것이 어깨를 짓눌릴 때 홀가분히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난 마음의 무거움을 안고 호주 멜번으로 왔다.

호주 멜버른은 영국의 런던이라고 한다. 런던의 옛 풍취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그 별명이 붙여진 것 같다.. 옛 건물과 현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 멜버른으로 필자는 안내를 하려고 한다.



어느 5월 가을바람이 강한 월요일에 멜버른 시내 빅토리아 마켓을 방문했다. 도시에 가면 그곳 재래 시장을 꼭 가보라는 여행수칙이 있어서 날을 잡아서 빅토리아 마켓을 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계산기로 주차비를 내고, 마켓으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인적이 드물었다. 마켓 앞으로 가니 월요일은 고정으로 쉬는 날이었다.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고 왔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동생과 나는 카페거리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결정했다. 빅토리아 마켓에 왔으니 카페는 
CAFE VICTORIA에서 마시로 의견을 나누었다.


카페 안에서 마시지 않고,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주위를 살펴보니, 트램이 간간히 지나가고 호주인들도 바쁜 것 없다는 듯 천천히 걷고 있었다.


카페안으로 주문을 하러 들어가니 통통한  이탈리아계 여주인이 우리를 반겼다. 난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동생은 카페라테를 주문했다. 난 카푸치노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동생이 갑자기 카푸치노를 먹고 싶다고 카페라테와 바꾸자고 했다. 동생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Of course"


공기좋은 곳에서, 특히 도시에서.... 길거리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면서....담소를 나누는 여유는 정말 필요하고 소중한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이탈리아 스타일 커피는 더 맛있었다. 천천히 맛을  느끼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은 서울에서는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여기 멜버른에서 카푸치노를 먹을 때, 서울에서는 대부분 계피가루지만, 여기는 코코아가루였다. 멜번에서 많은 카푸치노를 마셨지만 코코아가루 밖에는 없었다. 코코아가루와 카푸치노가 잘 어울렸다.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 빈 테이블에 참새가 홀로 내려앉았다. 서울에서는 도망가기 바쁜 참새지만, 멜번 참새는 잠시 테이블에서 춤을 추다가 날아가버렸다.


가을에 접어든 멜버른에서도 낙엽이 바닥에 있었다. 한국 가을도 이쁘지만, 멜번 가을도 아름다웠다. 언제 다시 이곳에 와서 낙엽을 접할 수 있을까 잠시 생각이 들었다.


카페 안으로 살펴보니 이쁜 빵들이 놓여져 있었다. 달콤한 유혹이었다. 동생에게 하나만 먹자고 하니 너무 달아서 목먹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넘어가 하나를 먹었다.
"달긴 다네".. 하면서....빵은 벌써 입속에서 녹아들어갔다.


시간이 흘러 멜버른을 흑백사진처럼 기억할 날이 올것이지만, 이 때의 여유는 나에게 큰 여운을 남기게 될것이다.

멜버른의 오월 가을 무렵에.... 필자가 몇 자 적었습니다.

(문화, 여행필진) 루쿨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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