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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칼럼]이의신 교수 – 예술에게 불황은 위기 아닌 기회 본문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칼럼]이의신 교수
'예술에게 불황은 위기 아닌 기회'
안녕하세요! SCU가족여러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임에도 폭설이 내렸는데요.
다들 조심하시어 눈으로 인한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님들의 칼럼 중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이신 이의신 교수님의 <예술에게 불황은 위기 아닌 기회>
칼럼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교수소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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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소개
혼란에 빠졌던 그 때, 문화예술 분야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유명 단체들의 내한공연이 줄줄이 취소되었고 공연장 가동률과 객석점유율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IMF 구제 금융시기보다 더 심각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사실이 이제 문화예술의 현장에서도 느껴진다. 관객들은 문화예술에 대해 지갑을 닫았고, 제작자들과 기획자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축소하거나 취소한다. 오랜 노력 끝에 문화예술의 동반자가 된 기업들마저 문화예술사업 지원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 극심한 공황 직전이었던 1920년대 중후반, 미국에는 집집마다 보급된 라디오와 영화로 문화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공연보다 훨씬 저렴하고, 화면속의 배우가 춤과 노래는 물론 말까지 하는 영화는 관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큰 인기를 누리던 ‘보더빌’(1880년대에 미국과 캐나다에 등장한 버라이어티쇼로 춤, 노래, 코미디와 서커스로 이뤄져 있음)이라는 버라이어티 순회공연은 세상의 변화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쇠퇴한다. 접어든다. 남은 건 이 시기에 건립된 수많은 극장들과 재능 넘치는 작가들과 배우들뿐이었다. 이 모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쇼 비즈니스의 자산이었다. 그들은 뉴욕을 떠나 새로운 직장을 찾아 할리우드로 간다. 할리우드는 브로드웨이 작가, 작곡가, 배우들에게 지속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하게 하였다. 또 뉴욕에서 건너온 창작인력들과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한 감독들이 만나면서 영화 기술도 크게 발전시킨다. 대공황은 결과적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전성시대를 연 셈이다. 또한 아무리 많은 작가들과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고 해도, 브로드웨이 극장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브로드웨이는 불황기를 맞을 때마다 쇼의 개수가 줄어들고, 작품들이 취소되고, 불 꺼진 극장이 늘어났지만,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대공황은 물론 수많은 불경기를 이겨냈다. 오히려 불황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주변을 살펴보게 만들었다. 그 전 뮤지컬들이 춤과 노래의 테크닉에만 집중했다면, 어느 순간 그 안에 진지함을 담아내기 시작했고, 이 시기에 만들어진 수많은 뮤지컬들은 상처받은 대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할리우드에 자리 잡았던 무대예술인들 역시 마치 연어처럼 뉴욕으로 회귀하여 브로드웨이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안타깝게도 국면전환의 비법이란 없어 보인다. 불황의 시기에 교육비나 기초소비재에 비해 ‘선택적 소비재’인 ‘문화 서비스재’의 우선적 위축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경기불황이 미치는 영향과 예술에 대한 갑론을박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일어나고 새로운 사조들이 생겨나고 더 창조적인 예술품이 나왔다. 예술이 배고파야 한다거나 예술가가 불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자본주의 난항 때문에 겪는 곤궁함으로 예술의 곤궁함까지 느끼며 마음속 작은 여유마저도 얼어붙어 잃게 될까 우려된다. 불황이다 경기침체다 번민과 고뇌로 가득한 우리의 삶속에 문화 예술이 한 줄기 빛이 되어주길, 정신적 풍요로서 삶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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