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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 문화 비타민 – 고전부터 최신도서까지. 자기계발서들에 담긴 성공법 ..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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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 문화 비타민 – 고전부터 최신도서까지. 자기계발서들에 담긴 성공법 ..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서울사이버대학교 2011. 10. 10. 02:55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라든가 루소의 <에밀>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의 이름을 듣자마자 조건반사처럼 책 제목이 떠오르는 이런 책들은,

제목이 어찌나 귀에 익은지 책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까지 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정작 전문 학자들을 제외하면,

이런 유명한 책들을 실제로 읽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그래서인지 유명세에 비해 이런 책들의 영향력은 대학 강의실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반면 양서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상의 상식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책들이 있답니다

 

강의실에서 칸트가 언급될 때 졸고 있던 대학생도 도서관에서 기꺼이 대출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책 읽기와는 거리를 두던 직장인도 부러 서점에 들르도록 만드는,

자본주의의 스테디셀러이자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인

이른바자기계발서가 바로 그런 책들인데요

 

그래서 오늘 서울사이버대에서는, 이러한 자기계발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_^

 



성공에 목숨 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기계발서 출간 열풍은 멈출 줄 모르는데요

인터넷 서점의 메인 페이지에도 대형 서점의 판매대에서도

자기계발서는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자기계발서가 빠진 목록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계발서는 베스트셀러 코너의 단골손님입니다

 

 하지만 최신간인 자기계발서를 펼쳐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돌연데자뷰현상에 빠져들게 됩니다

 

장르의 규칙을 설명하는 교과서처럼 줄거리가 진행되는 텔레비전 아침 드라마인 양,

신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새로 나온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은 아주 익숙하기만 한데요

이 익숙한 느낌은 자기계발서의 장르 규칙이 유발하는 일종의 혼동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자기계발서는 하이틴 로맨스만큼이나 장르의 관습을 충실히 지키고 있으니까요



 

 

 


 

<자조론>은 성공한 사람들의 만인보라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에서 소개되는데, 이 모든 사람의 공통점은 단 한 가지,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반복되는 성공 스토리를 듣고 있다 보면 독자는 저절로 스마일스에게 간청하게 되는데요, ^_^

 “저도 성공하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그 비밀을 제발.

그 간청에 부합하듯 스마일스는 독자에게 속삭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냈어요. 그리 어렵지 않아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만 지키세요.

그 원칙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어요.

스마일스가 찾아낸 성공의 비밀은 대단하지 않습니다

 

그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은 성실하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인내심이 많고 끈기가 있으며 목적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가는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어요

성공요인은 오로지 성공한 사람의 자질이지, 그 사람이 처한 유리한 사회적 환경은 아닙니다




성공요인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귀속되듯이,

실패요인 역시 실패한 사람에게로 귀착된답니다

성공한 사람에게근면’ ‘몰입’ ‘등의 단어가 할당된다면,

 게으름’ ‘산만함등의 단어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 어울린다는 것인데요


 




자기계발서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혁신을 강조하지만,

정작 그 혁신의 원칙을 장르의 규칙이라는 관습에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없죠

현실은 냉혹합니다.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경지라면, 그것은 더 이상 성공이 아니니까요

자기계발서는 성공을 보장하는 책이 아니라, 심리적 위안을 선물하는 책인 거 같아요

 

역설적으로 자기계발서의 독자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뿐이니까요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고도 성공했답니다.

성공에는 현실의 원리들이 적용되니까요


 

 

 

개인적 성공은 소유한 승용차의 크기와 은행잔고로 측정될 수 있겠지만,

사회의 성공 여부는 공감이 제도화된 복지의 크기와 넓이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읽을 만큼 읽으신 당신.

이젠 그 책을 덮고 공감에 대해 생각할 시간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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