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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볼핀(Gianni Volpin)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한국사무소 대표 인터뷰 본문

SCU 서사인/SCU 피플 스토리

지아니 볼핀(Gianni Volpin)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한국사무소 대표 인터뷰

서울사이버대학교 2017. 8. 10. 16:29

서울사이버대학교가 지아니 볼핀(Gianni Volpin)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한국사무소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 소식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 그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 ICRC에 몸담은 지아니 볼핀 한국사무소 대표를 만났다. 

대표님은 어떤 계기로 ICRC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제가 한창 사회생활에 여념이 없던 90년대 초 공산주의의 붕괴와 함께 르완다와 유고내전 등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인도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패션업계에 종사했던 저는 뭔가 새로운 일, 특히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국제 인도적 지원기구인 ICRC에 여러 번 지원을 했습니다만 패션기업에서 일한 배경 때문인지 계속 낙방을 했습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지원한 끝에 합격을 해서 지금 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저를 채용한 건 일종의 모험이었다고 하더군요.  

ICRC는 취약국과무력충돌상황 하에 있는 피해자들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활동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요. 
셀 수 없이 많죠. 첫 부임지인 르완다에서 교도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자 방문했는데 좁은 감옥에 정원 이상의 재소자들이 수감되어 있어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피난 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부모나 친척을 찾아주는 상봉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구소련 붕괴 이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젠과의 무력분쟁 시 접경 마을에 남겨진 실향민들, 주로 남편과 아이들을 전장에 보낸 미망인들이나 노인들에 대해 구호품을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당시 저희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사과 몇 개를 주었는데 그 손길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표로 계신 한국사무소는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실은 ICRC 한국사무소의 역사가 한국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즉 1950~54년까지 제네바협약에 의거 주로 전쟁 포로소를 방문하여 남북 양측에 인도적 처우를 하도록 권고했고 1954년에 철수한 바 있습니다.  
ICRC는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한국에 이르기까지 선진 산업국에도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그 이유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이들 국가의 정부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시리아, 예멘, 나이지리아 등 글로벌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정부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전쟁의 부상자나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국제 협약인 국제인도법이 달라진 전쟁의 양상에 어떻게 적용되고 발전해야 할지 한국 정부 특히 외교부와 국방부와 논의를 할 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사와의 협력 하에 국제인도법을 인도적 지원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학 등에 알리고 보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한편, ICRC는 북한사무소도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에서의 활동은 좀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습니다. 2002년에 개소하였는데 주로 현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의수족을 제작하고 보급하는 재활센터의 운영과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00~1,000병상 규모의 도립병원의 건립과 의료기술 전수도 해왔고 최근에는 개성의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 공급과 환경위생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무소 부임 전을 포함하면 지금 까지 세 차례 방북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대학이 사이버대학이다 보니 이 러닝과 관련된 것을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시 ICRC도 직원이나 봉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 러닝 프로그램이 있는지요?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순수 이 러닝 과정이라기보다 면대 면 교육이 포함된 이른바 블렌디드 러닝 코스가 많습니다. 제네바 본부의 연수 부서에 이 러닝 제작팀이 있어 내-외부 강사를 섭외하여 직급별, 분야별 과정을 개설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부직을 대상으로 리더십 과정이 있고 분야별로 물류-운송, 통신장비관리, 대중 커뮤니케이션, 취약계층 보호 업무 등의 다양한 과정들이 있어서 이 러닝은 중요한 연수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교를 방문하신 소감과 더불어 서울사이버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작년에 특강이 있어 방문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현대적 시설에 첨단 장비가 놀랍습니다. 그리고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전시물도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국내 정치나 현안이 물론 중요하지만, 시야를 돌려 세계를 볼 수 있는 넓은 마음(broad mind)을 가져볼 것을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여러분이 있는 자리에서 분명히 기여할 부분을 찾게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2017학년도 2차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
인터넷 원서 접수 기간: 2017년 7월 19일 ~ 8월 17일까지
* 모집공고 보러 가기 : http://bit.ly/2vQHvCo

* 입학지원서 작성하기 : http://apply.iscu.ac.kr/05_my/08.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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