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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 사회복지를 위해서 '국경없는 마을 책'을 읽고 본문

SCU 온라인방송국/문화 비타민

다문화 사회... 사회복지를 위해서 '국경없는 마을 책'을 읽고

서울사이버대학교 2010. 12. 23. 11:43




 어릴 적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 때는 쉽지 않았다. 느낌을 글로 적는 다는 것이 어른이 된 지금도 어렵다.
책을 비평할 정도의 실력은 멀었고, 단순히 읽고 느낀 점을 적는 감상문을 쓸 것이다.

도서관 추천도서로 소개 받은 이 책을 읽는 데, 틈틈이 읽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국경없는마을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박채란 (서해문집,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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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과 간단한 소개 글을 보고 상상을 했다.  대부분 국경 근처 마을은 많겠지만 마을에 선을 그어
국경을 나누지는 않는다. 다만 예전에 독일이 통일 되기 전 베를린은 동서로 나뉘어서 국경을 나뉜 적은 있었다.

 외국노동자들의 인터뷰를 글로 옮긴 것이라고 했는데, 그들의 고국문화가 한국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도 상상해 보았다.

 작가의 글은 인터뷰 대상의 말을 어렵지 않게 옮겼다. 읽는 동안 평이한 글이 맘에 들었다. 꼭 한국인이 말하는 것을 받아 적은 것 같은 작가의 문체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인도네시아 남자와 한국인 여자에서 태어난 인도네시아계 어린이 글, <코시안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 아이들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이야기, <안산외국인 노동자센타>에서 일하시는 아저씨의 생각, 몽골인 학생의 머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 조선족 아주머니의 사연, 방글라데시 남자의 꿈 등 7개의 인터뷰 글이 국경을 허물었다.

 등장인물은 안산시 원곡동에 사는 실제 인물이다. KBS <인간시대>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글이었다.

 원곡동에는 한 번 가보았다. 아니 지나가보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외국에 온 것 처럼 외국식당 간판, 술집, 가게 등이 눈에 보였었다. 다음에 시간 내서 와야지 했는데 아직 경험을 못했다.
겨울가기 전에 한 번 가서 보고, 먹고 해야겠다.

 작가가 말한 인권은 사람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졌다. 인권은 법 아래 있어야지 보호를 받는다. 법이 상식이 되어야 한다. 국회, 행정부, 법원 등에서 법을 다루지만 법은 일반 국민, 시민에게 상식처럼 다루어져야 한다. 건전한 상식인이 많아야지 인권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멀었다. 법은 제정되었지만, 현실에서는 멀게만 느껴졌다.  법이 건강한 사람의 혈관처럼 작용할 때 이상국가가 현실국가로 변하게 된다고 생각되었다.

 

 안산시 원곡동은 외국이 아니다. 우리 이웃이다. 사연은 누구나 있을 수 있다. 깊은 사연, 얕은 사연 구분은 없다. 다만 느껴지는 감정이 다를 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 100여년 전 조선 말 조상들은 하와이로, 멕시코, 연해주, 만주 등으로 먹고 살려고 떠났다. 해방 후에도 이민을 떠난 분들이 많다. 서독으로 떠난 광부들, 간호사들도 사연은 아팠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인지를 떠나서 다만 그들의 아이들은 법적으로 인권보호아래 있어야 한다고 책에서 보여준다.

 원곡동 뿐만 아니라 국경 없는 마을은 점점 많아 질 것이다. 절망보다는 희망이 많은 마을로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 책에 대한 느낌이다.

 




일곱가지 사연 중 몇 개의 느낌을 적어보겠다.

 1. 우리, 내일 인도네사아에 가요

 띠안은 한국인? 인도네시아인? 아빠는 인도네시아인, 엄마는 한국인. 요즘 이런 경우는 흔하다. 다문화  가정은 한국사회에 일부가 되었다. 점점 커지고 있다. 아빠와 같이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띠안은 그 곳에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어만 하는 아이는 인도네시아어를 모국어처럼 배워야한다. 그래야지만 살아갈 수 있다. 엄마없이 띠안이 성인이 될 때까지 그 곳에 있으면 한국어를 기억할 수 있을까?

 2.사랑하는 엄마께

따와는 몽골인이다. 역사적으로 몽골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많았다. 외모도 큰 차이가 없다. 띠와가 엄마에게 쓴 편지체는 눈에 잘 들어왔다. 외국인 노동자 아이들은 많은데 배움터가 없다면 슬픈 현실이다. 띠와는 운 좋게 중학교, 고등학교 수업을 듣지만 졸업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현실에 맞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전에 호주 멜버른에서 학교를 방문했는데, 인도계, 베트남계, 태국계, 중국계, 한국계, 유럽계 등 다양한 인종이 수업을 하는 것을 보았다. 어울림이 좋아 보였다.

 나라가 성숙해지려면 그에 따른 의무에 충실해야한다. 의무는 서민들, 소수자를 위한 법을 만들어야한다도 생각했다. 현 상황이 법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법이 현실에 꼭 맞게 옷을 입어야 하겠다.

 누구나 행복해 질 권리는 가지고 있다. 작가는 많은 원곡동 주민 인터뷰를 통해 이 말을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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