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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순 교수칼럼 - 기업가정신이 다시 흐르기를 본문

SCU 서사인/SCU 피플 스토리

임태순 교수칼럼 - 기업가정신이 다시 흐르기를

서울사이버대학교 2012. 4. 5. 09:41

 

얼마 전 국내의 공중파 TV방송에서 방영된 퀴즈쇼를 시청할 기회가 있었다.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은 '2012 초등학생들의 장래에 희망하는 직업'에 관한 퀴즈였는데, 초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무원이 단연 1위로 조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우연하게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지만, 시청을 한 후 오히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이 한참동안이나 잔상으로 남으면서 개운하지 못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직업에는 당연히 귀천이 있을 수 없고, 또한 개인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절대적인 고유권한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방송을 시청한 후, 후렴적인 잔상이 나의 뇌리에서 살아남아서 한동안 맴돌게 된 것은 초등학생들이 희망하는 미래직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미래 국가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이나 이병철 회장 같은 창업 1세대들

우리나라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반세기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인들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괄목할 만한 경제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한강의 기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오늘날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배경에는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핵심에는 소위 '할 수 있다 (can do)' 란 캔두(Can-Do)정신으로 무장된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기업가 정신하면 대명사처럼 쉽게 떠오르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나 이병철 회장과 같은 창업 1세대들은 모험과 도전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초창기의 창업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잉태라는 숱한 산고를 극복하고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오늘날, 이들 기업들은 소위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률이 10%에 이르는 '10-10클럽'의 멤버를 이미 뛰어 넘고 이제 초일류 기업을 향하는 저변에는 기업가정신이 있었고, 그 정신은 오늘도 한강을 따라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가정신과 관련하여, 세계적인 석학인 피터 드러커는 "우리는 경영(Management)의 시대를 지나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기업가(Entrepreneur)시대에 살고 있다"고 설파했다. 경영 이전에 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 내용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인 에드먼드 펠프스 박사는 "국가의 부를 창출하려면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라" 고 주문하여, 기업가정신이야말로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절대적인 덕목임을 강조했다. 이와 같이 모험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 국가의 부(富)를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파고(波高) 헤쳐나갈 수 있는 기업가정신

세계경제의 수레바퀴는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도전정신과 모험정신으로 뭉친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이 시점에 혹시라도 우리나라의 미래 꿈나무들이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할 목적으로 자신들의 미래 희망직업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배세대들이 이룩한 '할 수 있다'는 기업가정신이 세대라는 시공을 뛰어넘어 한강을 따라 내일도 도도하게 흐르기를 희망하면서, 증대되는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파고(波高)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된 제2, 제3의 정주영, 이병철 회장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문득, '최악의 선택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말한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이 오늘은 위험을 무릅쓰고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곳만을 찾아 숨는 곳에서 희망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는 것처럼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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